식재료 이야기 : 전복

전복, 불로장생의 식재료로 불려온 이유

전복은 전복과에 속하는 조개류로, 한자어로는 복(鰒) 또는 포(鮑)라 부른다. 맛과 영양이 남달라 복어(福漁)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지에서 두루 식용해 왔는데,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봉래섬(제주도의 옛 이름)까지 건너와 전복을 따서 진시황에게 진상할 정도로 불로장생 식품으로 꼽혔다.

신석기 시대 조개더미에서 전복껍질이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보면 그 식용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의 수라상에 오르는 식품 중에서도 가장 귀한 대접을 받은 식재료가 바로 전복이었다.

전복의 영양소

전복은 지질 함량은 낮으면서 단백질과 칼륨, 칼슘, 인 등의 무기질, 그리고 비타민 A·비타민 B1·비타민 B2·나이아신 등의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이다.

전복이 오랫동안 스태미나 식품으로 사랑받아 온 이유는 100g당 1520mg이나 들어 있는 아미노산 아르기닌(arginine) 때문이다. 아르기닌은 정액의 주성분이며 간 기능 회복을 도와 피로 해소에 기여한다. 이 밖에도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함황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병후 원기 회복에 유익하며, 간의 해독 작용을 도와 회복기 환자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Q&A로 알아보는 전복

Q. 전복과 우유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전복을 삶을 때 무와 함께 삶아서 식힌 다음 우유에 담가 두면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어 상호 단백질이 접촉됨으로써 전복 성분의 손실 없이 조직을 부드럽게 하므로, 단단한 전복을 부드럽고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비결이다.

Q. 눈이 침침할 때 전복을 먹으면 좋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가요?

전복은 눈이 침침하고 뻑뻑한 시신경의 피로증세를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한방에서는 전복의 껍질을 석결명(石決明)이라 하여 결막염과 백내장 등의 치료약으로 써 왔다. 전복을 말리면 오징어처럼 표면에 흰 가루인 타우린이 생기는데, 이 타우린 역시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어 눈이 침침할 때 먹으면 좋다.

Q. 전복은 암컷과 수컷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전복의 암컷은 붉은색이고 육질이 연하므로 죽이나 찜, 조림, 구이 등 익히는 조리에 적합하며 내장은 진한 녹색이다. 반면 수컷은 청흑색이고 암컷에 비해 모양은 작지만 육질이 단단하며 몸이 오돌오돌 하므로 회나 초무침 등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고, 내장은 노란색이다.

Q. 자연산 전복과 양식 전복은 어떻게 다른가요?

흔히 자연산 전복이 좋다고 하고 값도 비싼데, 이는 영양이나 맛이 더 좋아서가 아니라 생산량이 적어 희소성에서 나온 말이다. 자연산은 우뭇가사리 등의 홍조류를 먹고 살아서 색이 불그스름하고 살이 딱딱하다. 반면 양식 전복은 다시마, 미역 등을 먹고 살아서 색이 푸르스름하고 살이 연하다.

Q. 전복과 오분자기 구별하는 법은 무엇인가요?

전복은 오분자기에 비해 몸체가 크고, 출수구라 불리는 호흡구멍이 45개이며 그 모양이 껍질 위로 나와 있다. 반면 오분자기는 전복보다 몸체가 작으면서 출수구가 78개로 더 많은데, 출수구가 밋밋한 편이다. 오분자기는 전복의 일종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큰 것이라도 길이가 7~8cm를 넘지 못하는 성장 한계로 인해 전복보다 작다. 그러나 영양가는 전복과 비슷하며, 살은 회갈색을 띠고 부드러워 감칠맛이 난다.

출처 / 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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