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roll 뉴스 브리핑 – “당뇨 걱정되면 커피부터 바꾸라?”…의사들이 멈칫한 이유…외 3건

"당뇨 걱정되면 커피부터 바꾸라?"…의사들이 멈칫한 이유

아침 회의 전이나 점심 식사 직후, 아메리카노 한 잔은 많은 직장인에게 거의 습관처럼 따라붙는다. 잠을 깨우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별다른 고민 없이 고르기 가장 쉬운 선택이어서다. 그런데 요즘 외래 진료실이나 현장에서 커피를 두고 나오는 질문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 각성 효과보다 먼저 따라붙는 단어가 생겼다. 바로 혈당이다.

"커피를 바꾸면 차이가 있나요?" 이런 질문이 잦아진 건, 커피 섭취와 제2형 당뇨병 위험의 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들이 최근 한꺼번에 다시 정리돼 소개되면서부터다.

커피의 '양'이 아닌 '종류'

커피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최근 주목받은 분석은 국내 연구진이 전 세계에서 발표된 관련 논문을 모아 정리한 결과다. 분석에 포함된 논문은 총 149편으로, 특정 국가나 식습관에 치우쳤다고 보기 어려운 자료들이다. 애초부터 "커피가 몸에 좋다"라는 결론을 전제로 보기엔 범위가 넓다.

결과는 비교적 한쪽을 가리켰다. 블랙커피를 기준으로 하루 35잔 정도를 마신 집단에서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평균적으로 2030% 낮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이 특히 주목한 대목은 커피의 '양'보다 '종류'였다.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뿐 아니라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카페인 효과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지점이 남는다는 뜻이다.

카페인이 아니라면, 남는 건 무엇인가

시선은 자연스럽게 커피 속 다른 성분으로 옮겨간다. 연구진이 들여다본 건 폴리페놀 계열 물질이다. 클로로젠산, 카페인산, 페룰릭산, p-쿠마릭산, 시나픽산 등이 여기 포함된다.

이 성분들은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흐름을 다소 완만하게 만드는 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슐린 민감도와의 연관성도 일부 관찰됐다.

염증 반응도 변수로 거론됐다. 만성 염증은 당뇨병 진행과 맞물리는 요인인데, 해당 성분들이 염증 매개 물질의 활성을 낮추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 스스로도 선을 그었다. "기전이 모두 규명됐다고 보긴 어렵다"라는 단서를 덧붙였다.

"커피를 약처럼 마시라는 뜻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 지점에서 해석이 앞서 나가는 걸 경계한다. 이 연구를 두고 "커피가 당뇨를 막는다"라고 단정하는 건 무리라는 설명이다.

한 내과 전문의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외래에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그거예요. '커피 마시면 괜찮아진다던데요?'"

그는 보통 이렇게 되묻는다고 했다. "무슨 커피냐고요." 잠시 웃더니 말을 이었다. "당분 없는 블랙커피를 고르는 습관 자체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한 잔으로 다 덮을 수는 없죠. 식사, 운동, 체중 관리가 빠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번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는 오히려 단순하다. 커피를 끊으라는 것도, 더 마시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같은 커피라면 무엇이 들어갔는지는 한 번쯤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정도다.

외래에서 요즘 의사들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아메리카노면 괜찮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예전보다는 조금 덜 망설이게 된 분위기다.

"안 오른 건 내 월급뿐" 투잡 뛰는 근로자 매달 증가세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주말마다 지인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중·고등학생들의 과제를 첨삭해 주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일당이 10만 원 안팎으로 꽤 쏠쏠한 편이다. A씨는 "교통비 등을 고려하면 그렇게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생활비가 부담되다 보니 일을 추가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B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300만 원을 번다고 해도 월세 내고 생활비 내면 사실상 저축이 안 되기 때문에 종종 도보 배달을 한다"라며 "2km를 걸어도 2000원 안팎을 벌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 때문에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이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상용근로자(1년 이상 고용계약을 맺은 근로자) 중 부업을 했다고 답한 이들은 23만 405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1만 9648명) 대비 6.5%(1만 4403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용근로자 중 부업자 수는 지난해 8월 이후 11월까지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르바이트 등 부업을 숨기려는 특성상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이 '가욋일'을 찾는 이유는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탓이 크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해 2020년(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체감물가는 이와 정반대다. A씨는 "점심시간에 라면과 김밥만 먹어도 만 원이 넘는다"면서 "물가 착시 현상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장기화된 고환율도 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생활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상에서는 홀서빙 같은 아르바이트부터 유튜버나 블로그 운영 등 트렌드를 반영한 부업까지 다양한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직장인 C씨는 "생활비가 부족하다 보니 여러 부업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요즘은 블로그 등 SNS 활동을 통해 조금씩 수익을 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장 1명의 월급만으로 저축하고 집을 살 수 있었던 1980년대식 고성장 시대는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 연구소장은 "한국 사회는 임금 상승 속도가 물가 상승 속도를 잡지 못하고 있는 데다 수년째 불완전·불안정 일자리가 많은 상황"이라며 "충분한 소득을 얻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능력에 걸맞은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사회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직장인, 1천 원이면 아침식사 해결 가능

점심값 고민에 머리를 쥐어짜 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한 끼 식사비는 사소해 보이지만, 월말이 되면 꽤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덜어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소기업 직장인 든든한 한 끼 지원'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중소기업 소속 직장인 5만 4000명을 대상으로 아침 또는 점심 중 한 끼 식사를 지원하는 제도로, 결제 금액의 20%를 월 최대 4만 원 한도로 지원하거나, 산업단지 근로자에게는 쌀을 활용한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식사비 보조를 넘어 중소기업 근로자의 실질 체감 복지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12월 물가 동향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고, 쌀(18.2%)·사과(19.6%)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며 장바구니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하루 한 끼라도 지원받는다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매달 몇만 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체감 효과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구내식당이 없는 중소기업이 많은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 대안이 된다. 정부가 직접 외식비 일부를 지원한다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줄고 근로자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월 4만 원 한도의 점심비 지원이 크지 않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책은 반드시 금액의 크기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고정 지출을 정부가 함께 분담한다는 상징성은 크다. 특히 자녀를 둔 직장인, 혹은 청년 직장인에게 하루 한 끼 지원은 단순한 식비 절감 그 이상의 의미가 된다. 삶의 여유, 일터의 만족, 그리고 직장에 대한 애착을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 개개인의 생활 안정을 넘어 지역 경제와 외식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해 외식을 선택하는 근로자가 늘면, 자연스럽게 동네 식당과 소상공인 매출도 증가하게 된다. 산단 주변 식당·카페·분식집 등은 대부분 중소기업 직장인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들의 식비 여력은 곧 지역 상권 회복의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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