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이야기 – 대관령 옛길

영동과 영서를 잇던 천년의 고갯길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는 ‘대관령 옛길’이라는 명승이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이래로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역로이자 교통로 역할을 해온 길이다. 대관령의 수려한 자연 경치를 그대로 품고 있으며, 옛길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2010년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구분내용
위치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국가유산 지정2010년
트레킹 소요시간약 2시간(넉넉잡아)
진입로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 → 평창군 대관령면 소재지 진입 직전

걷기 좋고, 달리기 좋은 길

대관령 옛길은 대관령 고개 너머 ‘반정’에서 시작해 ‘대관령 박물관’ 옆까지 이어지는 숲길이다. 트레킹으로 걸으면 넉넉잡아 약 2시간 정도가 걸리고, 드라이브 코스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을 빠져나가 평창군 대관령면 소재지로 들어서기 직전, ‘대관령 옛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면 그때부터 여유롭게 자연경관을 둘러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코스는 방향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뉜다.

  • 고개 중간의 반정에서 내려가는 길
  • 대관령 박물관이나 가마골에서 올라가는 길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힐링여행이 되어주지만, 특히 가을이면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단풍나무들이 화려하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형형색색 단풍이 길을 수놓는 계절에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이 길을 지나며 낭만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양반에서 서민까지, 길 위에 새겨진 이야기

대관령 옛길은 단순한 산길이 아니라 이 길을 지나온 수많은 삶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길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관찰사를 지낸 송강 정철은 이 길을 지나며 『관동별곡』을 썼고, 강릉이 고향이었던 신사임당은 어린 율곡을 데리고 이 길을 함께 넘었다. 영동 지방의 선비들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기 위해 이 고개를 넘었고, 영동 지방의 물산을 짊어진 보부상들도 이 길을 오르내렸다.

이렇듯 대관령 옛길은 양반에서 서민까지, 이 길을 지난 모든 이들의 삶의 모습이 담긴 길이었고, 그만큼 다양한 전설도 함께 지니고 있다.

한양에서 강릉으로 부임하던 원님은 이 길을 지나오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울었고, 임기를 마치고 다시 한양으로 올라가면서는 정든 강릉을 떠난다는 마음에 또 한 번 울었다고 전해진다. 원님이 울었다는 ‘원울이재’는 대관령을 지나 10분 정도 길을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대관령의 굽이가 유난히 많은 이유를 설명하는 전설도 있다.

옛날 강릉의 한 선비가 곶감 한 접을 지고 과거를 보러 길을 나섰다. 선비는 대관령 굽이를 하나씩 돌 때마다 곶감을 하나씩 빼먹었는데, 정상에 도달했을 때 곶감이 한 개만 남아 있었다. 그제야 선비는 대관령이 아흔아홉 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변에서 함께 즐길 것들

대관령 옛길 주변 관광지로는 ‘대관령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고인돌 형태로 지어진 이 박물관은 6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방마다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관광객에게 교육적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이 외에도 대관령 옛길을 지나며 배경이 되어주는 계곡과 푸른 숲도 함께 즐겨볼 만하다. 산의 시원한 공기와 자연을 느낄 수 있어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할 만한 길이다.


출처 / 비짓강릉, 공공누리(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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