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 페이롤 뉴스브리핑에서는 바쁜 직장인이라면 놓치기 쉬운 건강 이슈 네 가지를 짚어본다. 만성적인 수분 부족 신호부터 디지털 기기 의존이 부르는 '영츠하이머', 겨울에도 이어지는 얼죽아 습관과 헬리코박터균 문제, 그리고 예년보다 두 달이나 빨라진 독감 유행까지 순서대로 살펴본다.
'물 충분히 마셨다' 착각할 수도…바쁜 직장인, 심각한 '수분 부족' 신호는?
종일 앉아서 바쁘게 일하다 보면 물 한 잔도 제대로 마시기 어렵다.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판단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피로가 쌓인다. 체내 수분이 2%만 줄어도 혈액 순환이 둔해지고, 신진대사와 피부 건강에서 즉각적인 변화가 생긴다. 물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기본 물질이다. 아래의 신호가 잦다면 이미 '수분 부족 상태'가 시작된 것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끈적해져서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든다. 이때 두통과 멍한 느낌이 반복되는데, 단순 피로로 착각하기 쉽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탈수 진행 속도가 더 빠르다. 소량의 물을 자주 나누어 마시면 집중력 저하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에 따르면, 경미한 탈수만으로도 업무 집중력이 최대 20% 감소했다.
수분이 줄면 혈액 순환이 나빠져 말초 체온이 떨어진다. 손발이 차가워지고 근육이 뻣뻣해지며, 오후가 되면 전신 피로가 심해진다. 냉난방이 잦은 사무실에서는 '루틴 워터링(매시간 물 한 모금)'이 필수다. 물은 혈류를 부드럽게 하고 피로물질을 배출해 에너지 회복을 돕는다. 피곤할 때는 커피보다 미지근한 물 한 잔이 더 빠른 회복 효과를 낸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다음과 같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 아침 기상 직후
- 오전 집중 전
- 점심 후
- 오후 피로 시간대
- 퇴근 전
미지근한 물은 체내 흡수율이 높고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몸무게(kg) × 30ml가 하루 권장량이며, 음식 속 수분을 포함해도 최소 1.5L는 필요하다. 꾸준한 수분 섭취는 피로 회복, 면역력, 피부 건강을 동시에 지켜주는 가장 간단하고 강력한 건강 습관이다.
디지털치매, '영츠하이머' 현상
'영츠하이머'란 젊은 세대를 뜻하는 '영'과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를 결합한 신조어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떨어지고, 정보 과다로 인한 건망증 증세가 심해진 상태를 뜻한다. 의학적으로 디지털치매는 뇌세포가 파괴되는 치매와는 다르며, 질병이 아닌 디지털 사회가 만든 일종의 사회적 증상으로 분류된다.
현대인은 아침에 스마트폰 알람으로 잠에서 깨고, 일정 관리도 휴대폰이 대신한다.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고, 길 찾기 역시 내비게이션이 알아서 안내한다. 이렇게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란 세대는 스스로 기억하거나 계산할 필요가 없어 '기억력'이라는 능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디지털치매 위험군일 수 있다.
- 어제 점심 메뉴가 기억나지 않는다
- 아침에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헷갈린다
- 회사 직통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검색에 필요한 뇌 기능은 발달하지만, 스스로 기억하려는 동기와 의지가 없으면 두뇌의 기억 용량이 줄어들게 된다. 사람의 기억은 뇌의 '해마'에서 담당하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해마가 위축되어 용량이 감소한다고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불면증이나 두통, 집중력 저하를 동반하고, 일시적으로 멍해지거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잊는 일이 생긴다. 또한 집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거나, 익숙한 길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공복 얼죽아, 진짜 괜찮은가"…위 건강 흔드는 습관, 헬리코박터균 주의
아침을 거른 채 출근길에 아이스커피부터 들이키고, 점심은 대충 때우며 저녁에는 야근 후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야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많은 직장인에게 익숙한 이 루틴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여기에 겨울에도 차가운 음료를 고집하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얼죽아)' 문화까지 더해지며, 위는 쉴 틈 없이 자극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블로그와 커뮤니티에는 '헬리코박터균 양성'을 진단받았다는 경험담이 잇따른다. 처음엔 단순한 스트레스성 위염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 위 속에 균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속 쓰림, 잦은 트림, 더부룩함, 공복 시 묵직한 불편감 등은 가볍게 넘겼지만, 그 뒤에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진행된 위염이 확인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얼죽아' 습관, 위 점막에 지속적인 부담
차가운 음료는 위장 기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위 온도가 낮아지면 위 배출 속도가 일시적으로 느려지고 소화 효소의 활성도가 감소한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차가운 커피를 마실 경우 위 점막이 자극받아 속 쓰림이나 잦은 트림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카페인 성분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특성이 있어 차가운 상태로 섭취할 때 불편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위염이나 역류 증상이 있는 경우 겨울철 아이스커피는 소화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문제는 이런 자극이 반복될수록 위 점막이 점점 더 약해진다는 점이다. 위가 보내는 신호를 무심코 넘기다 보면 단순한 불편감이 아닌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감염돼 있어 다소 가벼워 보이는 감염균 같지만 그 증상은 절대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염 초기에는 명치 통증, 오심, 몸살 기운 등 급성 위염 증상이 나타나며, 상태가 심화될 경우 만성위염이나 소화성 궤양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점막 표면이나 위 점액에 존재하는 특성상 약물이 균이 있는 곳까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남들은 다 괜찮다는데'라는 방심이 위험할 수 있다
반복되는 위 통증과 소화 불편, 피로감이 단순한 스트레스 탓이라 넘겨지기 쉬운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공복 커피, 불규칙한 식사, 잦은 야식, 매운 음식 위주의 식습관이 오래 이어졌다면 위 점막이 이미 손상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얼죽아 습관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는 불편감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공복 상태에서 아이스커피 피하기
- 음료는 천천히 소량씩 섭취하기
- 아이스커피 섭취 시 따뜻한 물 함께 마시기
- 반복되는 속 쓰림은 검진으로 확인하기
헬리코박터균은 방관할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익숙한 생활 습관이 보내는 위의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 그 작은 판단이 위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독감 유행, 예년보다 두 달 빨라졌다…"지금 맞는 백신이 겨울 건강 지킨다"
가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초겨울 한파가 찾아오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두 달 가까이 빨라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전국 200개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심 환자는 13.6명으로, 유행 기준치를 넘어섰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보다 두 달 앞서 발령됐다. 보건당국은 "올해 유행 강도는 최근 10년 중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했다.
| 지표 | 수치 |
|---|---|
|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 13.6명 |
| 유행 기준치 | 9.1명 |
| 지난해 같은 기간 | 3.9명 |
| 전년 대비 증가 수준 | 약 3.5배 |
| 백신 접종자의 입원 위험 감소폭 | 30% 이상 |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독감의 계절성이 불규칙해졌고, 일본·대만·홍콩 등 주변국의 조기 확산이 국내 유입을 앞당겼다고 분석한다. 특히 학생·직장인 중심의 이동량 증가로 인해 학교·가정·직장을 통한 집단 감염이 주요 확산 경로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독감 유행은 11월 말~12월 초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생후 6개월 이상 13세 이하 소아·청소년, 임산부,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정 병·의원 및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은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맞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국내외 다수의 연구 결과, 독감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입원 위험이 30% 이상 낮고,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에서도 합병증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 통증·미열·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에 그치며, 대체로 1~2일 내 사라진다.
WHO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사용돼 온 가장 안전한 백신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축적된 접종 데이터와 안전성 감시 체계가 백신 불신을 충분히 해소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기온 하락과 낮은 습도는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을 촉진한다. 전문가들은 "11월 중순 이후 환자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특히 학생·직장인·고령자 등 다중 접촉이 많은 집단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접종 시기"라고 조언한다.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과도한 운동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독감은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중증 환자와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조기 유행 경고가 내려진 지금,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세포배양 방식 백신은 기술적 진보와 함께 효과와 안전성이 모두 입증된 최신 백신인 만큼,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 가장 확실한 대비 시점이다.